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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수기관상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 중인 ‘국가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체계 구축 및 운영’에 대한 평가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개 하수 감시 지점을 확보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생제내성균(CRE) 등 다양한 감염성 병원체를 적극적으로 감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는, 확진 환자를 신고해 통계로 집계하는 현재의 임상 기반 전수 감시와 달리 생활하수에 섞인 바이러스양을 분석해 지역사회 감염병 유행 추이를 예측하고 사전에 대응하도록 하는 새로운 분석기법이다.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지역사회를 경제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신종 감염 병원체를 조기에 검출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세계보건기구(WHO)도 하수 기반 감시를 새로운 감염병 감시 기술로 인정해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도 이를 시행하고 있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2023년부터 지속적인 감시를 하고 있으며, 올해 10월부터는 그 결과를 누리집을 통해 매주 도민에게 공개하고 있다.
안양준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관계부처와 협력해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고, 지역 내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경구 기자 smile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