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마사회 유도·탁구단 해체 검토자료 전무"

마사회 유도·탁구단 32년·30년 운영, 10년간 국가대표 배출
연 31억 예산 존폐, 내부 논의 없는 구두 전달 확인

강경구 기자 ksharim@hanmail.net
2026년 09월 20일(일) 16:14
서삼석 국회의원
[밝은뉴스] 한국마사회가 수십 년간 운영해 온 유도단과 탁구단의 해체 가능성을 선수단에 전달하면서도, 관련 내부 검토 자료를 전혀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간 약 31억 원 규모의 선수단 운영 중단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공식적인 절차와 의사결정 과정이 없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서삼석 국회의원(영암·무안·신안)은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탁구단 해산 추진 사유 및 판단 근거'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1994년부터 유도단을, 1996년부터 탁구단을 운영해 왔다.

마사회는 선수단에 "경영상황 악화에 따른 운영방향 변화 가능성을 사전에 구두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사회 탁구단 현정화 감독은 지난 8월 마사회 홍보실 관계자로부터 "탁구단을 해체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시즌 후반기 선수들이 내년 소속팀을 구하지 못할 우려를 지적했다. 유도단 김재범 감독 역시 해체 통보에 참담함을 표하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 예정인 선수의 컨디션까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마사회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국가대표와 상비군 선수를 배출해 온 명문팀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선수단에 대한 설명 과정이 일관되지 않았던 정황도 포착됐다. 마사회는 한 자료에서는 '운영방향 변화 가능성 구두 설명'이라 한 반면, 다른 자료에서는 '선수단에 사전에 운영 중단 가능성을 통보한 상황'이라고 기술했다. 또한 마사회는 2025년부터 남자 탁구 선수단의 타사 이적 등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삼석 의원이 마사회에 탁구단 해산 검토 관련 내부 보고서, 회의자료, 회의록 제출을 요구했으나, 마사회는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답변했다. 서 의원은 "연간 30억 원가량이 투입되는 선수단의 존폐 문제를 공식적인 검토와 논의 없이 판단하고 선수단에 구두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특히 해체 가능성을 구두로 전달받은 선수들에게는 사실상 고용에 대한 압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만큼, 의사결정 과정과 절차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공공기관인 마사회가 충분한 검토와 공식 절차 없이 선수단의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을 전달한 것이라면, 적절한 조치였는지 철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경구 기자 kshar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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