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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의웅 교수의 그림 속으로 투영되는 언어들은 한결같이 ‘아주 특별한 위로’를 담고 있다. 오랜 세월의 아픔들을 머금고는 둥글게 둥글게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켜버린 곡조있는 노래들이다. 뵐 때마다 보여주시는 삶에 대한 진심어린 충고들은 글을 써야하고 나눔을 베풀어야 하는 나에게 항상 ‘겸손’을 배우게 만들어준다.
나는 언젠나 그에게서 들려나오는 작은 소리들에도 반응하며 메모한다. 마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와서 꽃이 되어주었던 아름다운 만남이 주는 미학을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세상은 고통받고 불화하며, 불통으로 고통 받고 있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는 치유해주는 미소를 가득 머금고는 토닥토닥... ‘할 수있다’고 격려해주는 노의웅의 ‘구름천사’가 필요해지는 이유다.
‘노의웅 100원 특별전’ 2002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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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교수는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도 있고, 오래도록 소유할 수 있도록 하여 자연스럽게 미술문화에 대한 저변 확대를 바랐기에 선택했다”며 당시를 조심스럽게 회고했다. ‘100원 특별전’에는 광주 전남을 비롯 전국에서 1일 3,500명, 행사 기간 동안 총 3만여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파격이었다. 물론 쉽지 않은 결정으로 뜻밖의 오해도 있었지만, 세월이 흐른 뒤인 지금 그때 보여 주었던 노 교수의 결정에서 느껴지는 ‘특별함’은 어쩌면 지금도 그와의 나눔에서 찾을 수 있는 타인에 대한 ‘깊은 배려’이고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소중한 추억’을 주는 사람으로 그를 기억하는 이유이다.
강경구 기자 smile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