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의웅 미술관 있는 수춘마을 구름천사는 ‘특별한 선물’
검색 입력폼
기획특집

노의웅 미술관 있는 수춘마을 구름천사는 ‘특별한 선물’

미술관 주변 광주수목원, 빛고을농촌테마공원, 포충사, 양과동정 유명
전남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으로 가는 길목에 그려져 있는 ‘구름천사’
노 교수와 나누는 따스한 차(茶)와 주변의 유명 역사지 탐방 등 명소

가장 소중한 것... 꼭 간직해야 할 무언가를 떠올리기 위해서라도 ‘오직사랑!’ 이라고 외치는 구름천사의 작가를 만나로 한 번쯤은 가던 길을 멈추고 광주 남구 양과동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밝은뉴스] 수춘마을 가득 그리움 피어내는 구름천사 '노의웅 미술관'

양과동에서 오랜 숙원이었던 자신의 이름으로 명명된 미술관을 개관한 노 교수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2년 반동안이나 전국민을 힘들게 했던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한 팬데믹(pandemic) 상황에서도 창작활동을 쉬지 않았다.

평생 그려운 작품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있는 유년의 꿈의 아름다움이 가슴 가득 밀려 들어왔다.
몇 가지 일정들을 차분하게 준비했는데 미술관 개관 전부터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들을 실행에 옮겼던 것이다.

65년 전인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렸던 그림 300여점을 전시하는 대장정을 돌입했으며, 가슴 속에는 묻었으나 그가 떠나온 사라진 고향 마을 ‘와우골’에 대한 그리움을 형상화하여 시간이 나는데로 도시재개발로 사라진 ‘잊혀진 고향’을 그려내기 시작했다.

노 교수는 잠시 시간을 내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하는 농촌재능나눔 벽화그리기를 진행하여 농촌 지역에 ‘구름천사의 위로’라는 제목의 벽화 그리기까지 진행하는 등 세상에 주는 위로와 격려의 여정을 쉬지 않았다.
전남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 가는길에 그려져 있는 노의웅 교수의 구름천사, 벽화 완성 후 함께했다.


노의웅 미술관 주변 광주수목원 개원과 빛고을농촌테마공원, 포충사, 양과동정 등 유명

노의웅미술관이 있는 양과동 수춘마을 주변에는 미술관 개원 이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재개발이 아닌 개발의 흐름을 받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립수목원이 10월 20일 개원하여 다양한 열대 식물과 한국정원, 잔디광장 등이 24만㎡ 규모로 들어섰다.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축소 진행 됐지만 특별전으로 진행된 노의웅 교수의 평생 작품전시회 현장
수춘마을 입구는 곤충박물관, 쌀 박물관, 수목원 등이 조성되어 아이들과 소풍 가기 딱 좋은 빛고을농촌테마공원이 있는데 바로 이웃한 지산마을의 지산재(광주광역시 문화재 제10호)는 고운 최치원 선생을 봉향하는 곳으로 무려 1737년 영조 13년에 건립 된 문화재로 8월이면 멋지게 피어내는 명품 배롱나무꽃으로 유명한 곳으로 신구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순절한 5인의 충의를 기리기 위해 1601년(선조 34) 근처 원산동에 창건한 포충사(褒忠祠)와 수춘마을에 있는 400여년 전인 1600년 중반에 지어진 양과동정(良苽洞亭)은 미술관과는 지척이다. 지역의 선비들이 둘러앉아 어려운 나랏일을 걱정하였고, 향촌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향약(鄕約)을 시행했던 곳으로 간원대(諫院臺), 고경명(高敬命)의 별서(別墅 )로도 불릴만큼 유서깊은 곳이다.

너그러움과 배려... 그리고 항상 준비된 미술관에서 ‘차(茶) 한 잔’
노의웅 교수의 작품 하나하나에 표현된 작가의 진심 어린 열정과 한결 같이 소중하고 귀한 주제는 평소 그가 강조했던‘오직사랑’ 한 마디로 축약된다.
세상을 향해 ‘열정’과 ‘사랑’을 불태우는 노 교수의 여정은 보배로운 광주 양과동에서 빛고을 광주의 오랜 역사를 잇는 빛나는 구슬이 되어 유유히 흐르며 역사 한 켠을 빛낼 것이다.
우리는 잠깐의 만남, 사소한 만남일지라도 인생을 빛나게 하는 소중한 선물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한참을 지나칠 때가 있다. 그러나 문득 뒤돌아보면 그 인연의 소중함으로 후회할 때도 있다.

노 화백의 ‘구름천사’와 ‘금강산’ ‘백두산’ 그리고 그가 60년 전에 그렸던 그림들을 한참이나 감상하다 보면 자꾸만 우리의 순수했던 시절을 소환해주는 행복한 기억의 편린들을 도처에서 만난다. 그것은 어쩌면 그가 칠십 평생을 살아오며 목숨처럼 지켜온 것들... 그러니까 노 교수가 그림이 아닌 글로 썼던 다음의 내용이 마음에 와 보석처럼 박힌다.

“하늘에서 배운 것들...” “살아가면서 살아오면서 마음깊이 담아두었던 것들...” “그것들은 한결 같이 소중하고 귀한 ‘오직사랑’” 한 마디로 축약된다.

강경구 기자 smile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