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4년 완공되어 2004년 9월 4일에는 대한민국 국가등록문화재 제94호로 지정된 조선대학교 본관 건물을 배경으로 김이수 이사장 /사진 조선대학교 법인사무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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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뉴스] 전 헌법재판관 김이수 조선대학교 이사장과의 차담
김 전 헌법재판관을 만나기 위해 봄맞이가 한창인 조선대학교 캠퍼스를 찾았다. 2024년 현재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조선대학교 본관 건물은 1947년 착공 이후 6.25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미뤄지다 1954년 완공됐으며, 2004년 9월 4일에는 대한민국 국가등록문화재 제94호로 지정됐다.
본관 지붕 원형고증 및 지붕, 벽체보수 공사가 진행중인데, 본관 건물은 몇 차례의 증축을 거치며 현재 19개의 박공지붕 건물로 구성되어 2003년에는 한국대학신문의 아름다운 캠퍼스 BEST10에 선정되었고, 2009년 야간 경관 조명 공사 후 광주의 야간 경관명소로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2019년 7월에는 본관 건물이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에서 하이다이빙 종목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최근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서울의 봄’ 촬영지로 본관 복도와 대피소가 이용되었는데 지난 2022년 5월 촬영된 영화 초반부 복도장면에서 전두광과 이태신의 신경전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때 전두광이 이태신에게 “같은 편 하자”라고 하자 “대한민국 육군은 다 같은 편입니다”라는 명대사를 남긴 장소도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헌법재판소장 지명 후 국회 부결 아쉬움 주기도...
| 함께 방문한 사단법인 실로암사람들 김용목 대표와 김민선 소장과 함께 차담를 나눴다. /사진 김민선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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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2층 이사장실에서 만난 김 전 헌법재판관은 문재인 정부 초기였던 2017년 헌법재판소장으로 지명되었지만, 헌정사상 처음으로 헌재 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며 소장 권한대행으로 그쳐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전북 고창출신으로 전남고와 서울대 법대 졸업 후 사시 패스와 함께 1982년 대전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남부지법원장, 특허법원장, 사법연수원장 등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2012년 9월 헌법재판관에 임명 후 2018년 9월 퇴임했으며, 전남대학교 로스쿨에서는 석좌교수로 현장에서 후학들을 만났다. 2020년 7월에 조선대학교 이사장 선출 후 20,21대 현재 연임하고 있다.
삶을 향한 진지한 성찰, 그리고 긍정형 리더십...
| 사단법인 실로암사람들 김용목 대표가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김민선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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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유독 맑은 하늘빛이 조선대학교의 박공지붕 위를 따사롭게 비쳐주고 있다. 함께 방문한 사단법인 실로암사람들 김용목 대표와 김민선 소장과 함께 차담를 나누면서 자신의 형의 이름은 김일수, 남동생들은 각각 김삼수, 김지수인데 본인이 차남이기에 이름이 이수(二洙)라며 차담를 즐겁게 이끌어주셨던 것도 인상적이었다.
2014년 12월 19일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청구건이 참여재판관 8대 1의 의견으로 받아들여졌을때 야당 추천으로 임명되었던 김이수 재판관은 ‘1’의 의견인 기각 의견을 밝혔었다. 이는 지난 2022년 5월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던 고희 기념 논문집 봉정식에서 평생에 걸쳐 관여했던 결정의 평석들을 통해서도 김 이사장의 일관성 있는 삶의 전형으로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다.
논문집 간행을 총괄했던 정태호 교수(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는 “김 전 재판관님은 민주공화국에 관한 고민을 통해 헌법재판의 길을 제시했고,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하던 소수자들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미셨다”는 발간 취지를 냈는데 어쩌면 동시대를 살고있는 우리 사회 소수자들의 아픔을 향해 김 이사장이 추구했던 삶의 가치를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 지난 6일 영화 도가니의 배경이 되었던 인화학교 피해 장애인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카페홀더’에서의 명예점장 활동 /사진 김민선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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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노동자들과 함께 ‘카페홀더’에서의 훈훈했던 명예점장 활동 /사진 김민선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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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헌법재판관이었던 김 이사장의 서빙을 통해 따스한 차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 김민선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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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6일 영화 도가니의 배경이 되었던 인화학교 피해 장애인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카페홀더’에서의 명예점장 활동을 통해 카페를 찾았던 많은 장애인 회원들과 비장애인들은 대한민국 헌법재판관이었던 김 이사장의 서빙을 통해 따스한 차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는 등 나름의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
강경구 기자 smile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