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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민선 8기 무안군은 군정 제일 현안을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균형발전에 두고 노력하고 있으며, 농촌지역에는 도시지역과의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읍면 중심지에 문화복지센터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그중 문화복지센터의 활용도를 높이고 가족을 위해 오랜 시간 고생한 엄마들을 위로하고 사회적 활동을 통한 교류와 추억쌓기를 위해 전국 최초로 마을공동체 엄마학교‘마마학당’을 운영했다.
무안군은 이번 ‘마마학당’을 통해 농촌 지역 주민들의 복지와 사회적 연결망을 강화하고, 지역 내 문화복지센터의 활용도를 높이는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 성공적인 첫걸음, 1기 몽탄면 꿈여울 마마학당
지난 4월, 몽탄면 꿈여울다목적센터에서 ‘꿈여울 마마학당’이 최초로 운영됐다.
몽탄면에 거주 중인 평균 80세가 넘는 30명의 엄마들에게 노래교실, 율동, 규방공예, 공연, 소풍, 생일파티, 추억의 영화관람 등 총 20회가 넘는 프로그램이 한 달 동안 진행됐다.
엄마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교류하고 추억을 쌓으며 새로운 삶의 활력을 얻었다.
엄마들은 수업을 들으며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재미난 일이 생길 때마다 양손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환호하며 행복해했다.
특히, ‘몽탄 식영정 음악회’로 진행된 봄 소풍에는 어릴 적 학교를 다니지 못해 처음 소풍을 가는 엄마들이 많아 무척 설레했다.
엄마들은 예쁜 연두색 교복을 입고 잔디밭과 어울려 여고생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하고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소풍을 즐겼다.
한 달간의 과정을 마치고 진행된 졸업식은 감동의 눈물바다였다.
졸업식은 마마학당 엄마들과 가족, 김산 군수를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해 그간의 노력을 축하했다.
특히, 졸업식에서 평균 80세가 넘는 엄마들이‘내 나이가 어때서’ 노래를 부르시는 모습에 참석한 모든 이들은 눈시울이 촉촉해졌으며, ‘어버이 은혜’를 다 같이 부를 때는 평생을 고생하신 어머님을 생각하며 눈물바다가 됐다.
졸업식 후에는 완도, 해남으로 다 같이 졸업여행을 떠나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엄마들은 “난생처음 소풍도 가고 재미난 영화도 보며 호사를 누려 너무 행복하다”며, “어제 안 죽어서 다행이야 인생에서 최고로 즐겁다 1년 동안 계속하자”고 웃으면서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 2기 운남면 행복 마마학당, 3기 망운면 최고 마마학당 열기 이어가
제2기 엄마학교 운남면‘행복 마마학당’은 지난 7월 운영되며 꿈여울 마마학당의 성공적인 출발을 이어갔다.
입학식에는 꿈여울 마마학당 졸업생들이 참석해 마을과 마을이 모이고, 읍면과 읍면이 연결되어 무안군이 하나 됨을 알리는 왕관 전수식이 열렸다.
특히, 행복 마마학당에는 90세 이상이 세 분이나 참여하며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고, 한 달 동안 키오스크 배우기, 다도 선비체험, 체조, 생일파티, 공연, 추억의 영화관람, 소풍 등의 프로그램이 운남면 문화복지센터인 행복충전소에서 진행됐다.
지난 9월 제3기 엄마학교 망운면 ‘최고 마마학당’ 운영으로 2024 마마학당의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1기·2기와 같은 한 달간의 프로그램 과정을 마치고 진행된 졸업식에서는 정부엽 님의 감사 편지 낭독이 모두의 눈시울을 적셨다.
정부엽 님은 감사 편지를 낭독하며 “서울에서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의사 선생님이 요즘 얼굴이 많이 밝아지고 건강이 좋아졌다고 하시길래, 무안군에서 지원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더니, 아주 좋은 일이다 열심히 다녀보라는 처방을 받았다”며 마음을 전했다.
◇ 마마학당, 무안군의 대표 문화복지 사업으로 발돋움
마마학당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동아리 활동으로 계속 이어져 지역에 활력이 생기고 있다.
마마학당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읍면 문화복지센터에서 노래교실, 댄스, 장구, 요가 등 활동을 이어갔고 마마학당 학생이 아닌 주민들도 참여하며 회원 수도 점점 늘고 있다.
지난 10월에 읍면과 읍면, 마을이 모여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화합과 소통을 주제로 한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준공지구 동아리 사업성과 발표회 ‘난리난리’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 3기까지의 마마학당 졸업생, 평균 나이 85세의 90명의 엄마들이 모여 결성한 ‘마돈나’의 특별공연이 진행됐다.
‘마돈나’는 마마학당 교가인 ‘내 나이가 어때서’를 원곡자인 오승근 가수와 함께 불렀고, 행사장에 있는 모든 이들이 박수치며 따라 부르는 감동의 무대가 펼쳐졌다.
무안군은 마마학당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6기수로 확대 운영하여 어르신들의 사회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읍면 문화복지센터의 활용 극대화로 지역의 문화복지 서비스와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산 군수는 “전국 최초로 진행한 마마학당이 함께한 모든 사람에게 큰 기쁨과 행복을 주는 것 같아 보람이 크다”며 “노인들을 위한 더 나은 복지서비스와 배후 마을 서비스 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경구 기자 smile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