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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영벽정은 맑은 지석천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정자로 자연과 조화된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영벽정에서 풍경을 비추는 물가에 서면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평온함이 마음을 적신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전라남도·화순군이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과 전남문화재단, 화순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했으며, 5월의 마지막을 잇는 6월의 첫 번째 일요일을 맞아 군민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고즈넉한 정자와 푸른 자연을 배경으로 힐링 프로그램과 문화 체험이 어우러져 전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영벽정을 개방해 자연 속 정자에서 여유를 누릴 수 있었던 ‘영벽정 머무르다’와 사전 신청을 통해 진행된 사운드 배스 요가 명상과 시 낭독 시간으로 구성된 ‘영벽정 스며들다’는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진정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라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영벽정 잔디마당에서 진행된 ‘지석강 미니 플리마켓’에서는 수공예품과 먹거리 판매로 지역 소상공인들과 방문객들 간 소통의 장이었다. 이외 ▲도자기 마그넷 만들기 ▲단청 만다라 채색 ▲커피 드립백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연주산 나들이’에서는 화순군영재현악앙상블의 감미로운 연주와 지역 책방 ‘책방 오다’의 책방지기가 들려주는 기타 선율이 어우러지며, 영벽정 일대에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화순군문화관광재단 구종천 대표이사는 “문화가 지역 구석구석에 스며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주민 중심, 일상 밀착형 프로그램을 지속해 나가겠다”라며, “앞으로 펼쳐질 ‘구석구석 문화배달’의 다음 행사에도 많은 기대와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구석구석 문화배달’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화순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주민들에게 생활 속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강경구 기자 smilenews@kakao.com